서울시, 모아타운·모아주택 5곳 확정…2394세대 아파트 공급

2025-09-23     류효나 기자
▲ 중랑구 망우본동 354-2 모아타운 조감도.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 개선을 위한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 5개 지역을 확정해 총 2394세대 주택 공급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공급 규모는 기존 1637세대에서 757세대 늘어났다.

서울시는 22일 제14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강북구 미아동 833-2번지 일대 모아주택’ 외 4건을 통과시켰다.

강북구 삼양초등학교 인근 미아동 833-2번지 일대 모아주택은 북한산 주변 고도 제한 완화 등 혜택을 받아 3개동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 73세대에서 126세대로 늘어난다.

난항을 겪던 서초구 양재동 18-12번지 모아주택 사업이 이번 심의를 통과했다. 2017년 사업이 시작돼 2018년 1월 자치구 건축심의를 통과했지만 낮은 사업성과 인접부지 통합개발 어려움으로 7년간 지연되다가 이번 모아주택 계획으로 사업성을 확보했다.

이 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 내 층수 완화 ▲건축규제 완화가 적용된다. 2개동 지하 2층 지상 14층으로 기존 84세대에서 102세대 규모로 확대된다.

동작구 사당동 192-1번지 일대는 노후도 100%로 정비가 시급한 연립주택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82세대에서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 139세대(임대 14세대)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한다.

단지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해 주변 단독·공동주택 밀집지역 생활 편의가 개선될 예정이다. 주민들의 사업 의지가 커 2028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고 시는 밝혔다.

구로구 개봉동 270-38 일대 모아타운은 모아주택 2개소 추진으로 기존 635세대에서 총 848세대(임대 212세대)로 확대 공급된다.

중랑구 망우본동 354-2 일대는 모아주택 3개소 추진으로 기존 763세대에서 총 1179세대(임대 302세대)로 확대된다. 노후건축물 87.4%, 반지하 74.0%의 열악한 환경인 이 지역은 2023년 모아타운 선정 후 전문가 자문과 주민 공람을 거쳐 심의에 올랐다.

이번 계획으로 임대주택 건설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제2종·3종 → 제3종일반주거지역)과 상한용적률 300% 확보에 따라 1179세대로 주택 공급 확대가 가능해졌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사업들은 모두 노후도가 높은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추진된다”며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도로 신설, 보행 환경 개선, 근린 생활 시설 확충이 이뤄지면서 지역 전반 정주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