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 10만원씩 2차 소비쿠폰 발급…추석 대목 만들까
가족과 식비, 생활비 등 1차와 유사하게
지난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됐다. 추석 명절을 앞둔 만큼 가족들과 함께 사용하고 싶다거나 ‘식비’ 등 생활비로 지출하겠다는 시민들이 많았다.
23일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연구원 김광호(32)씨는 “내일 신청이다. 은행 앱에서 자동으로 알려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곧 추석이라 선물을 사거나 고향에서 외식비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자동차 정비사 박태열(55)씨도 “당연히 가족들과 사용할 수 있다면 사용하고 싶다”며 “아마 1차 때와 똑같이 생활비나 식비에 쓸 것 같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조한범(53)씨도 “1차 때 가족과 외식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하게 가족 외식에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직장인 한예지(26)씨 역시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가니까 가족들과 외식할 때 쓸 것 같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지인을 만날 때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식비’에 사용하겠다는 시민들이 가장 많았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31)씨는 “1차 때는 주로 가족, 지인과 저녁을 먹는 데 사용했다”며 “이번에도 특별한 물건을 구매하기보다는 식비 등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벌써 소비쿠폰을 쓰기 위해 수산시장에 갈 약속을 잡았다”고 했다.
사용처를 정해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예정이라는 시민들도 있었다.
대구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우지환(32)씨는 “지난 1차 때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주로 주사용 카드에 들어오니까 인지 없이 썼다”며 “아마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대개 식당에서 사용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자정 기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금액(6조177억원)의 88.1%(5조2991억원)가 사용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40.3% ▲마트·식료품 15.9% ▲편의점 9.5% ▲병원·약국 9.1%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차 소비쿠폰은 1인당 10만원씩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을 대상으로 발급된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31일 오후 6시까지이고,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