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2관왕 쾌거
석촌호수부터 가락시장까지 문화예술 꽃피웠다
송파구가 지난 18일 열린 국토교통부 주관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 한국도시설계학회장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고 알렸다.
올해 17년째를 맞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내 최고 권위의 국토 도시 분야 평가 대전으로 손꼽힌다.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총 24점의 수상작이 낙점됐으며, 송파구는 첫 참가에도 불구하고 장관상, 학회장상 훈격의 2개 상을 나란히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공공디자인 부문에서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가로와 광장 부문에서는 ▲‘문화예술의 성지’ 석촌호수가 각각 선정됐다. 두 수상작은 송파구가 민선 8기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를 목표로 역점을 두고 전개한 사업들이다.
먼저, 국토교통부장관상에 빛나는 ▲가락시장 정수탑 프로젝트는 20년간 기능을 잃었던 폐 정수탑을 초대형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서울시와 송파구, 서울농수산식품공사가 손잡고 지난 2024년 조성했다. 세계적 작가 네드 칸(Ned Kahn)의 조각품에 구가 모집한 시민 1백여 명이 만든 레진아트로 의미를 더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송파구는 정수탑 인근 유휴녹지를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가로정원, ‘트로피 파크’로 조성해 주민에게 돌려주었다. 조형물을 중심으로 서울 최고 높이 55m 태극기를 품은 화합의 뜰을 만들고, 송파(松坡)의 상징 소나무 언덕, 데크쉼터 등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구는 송파의 심장 석촌호수를 주제로 ▲‘문화예술의 성지’ 석촌호수를 출품해 한국도시설계학회장상을 수상했다. 특히, 수변 산책로를 따라 미디어아트, 전시, 각종 공연 등이 가능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조성해 가로공간의 질적 향상을 이뤄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석촌호수를 단순 ‘나들이 명소’에서 매력적인 ‘문화 명소’로 가꿔낸 시설들은 다음과 같다. ▲새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지름 7m 구(球)형 미디어아트 조형물 ‘더 스피어’ ▲굴다리 밑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호수교갤러리’ ▲산책로와의 연결성을 강조한 구립 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 ▲최신기술을 더한 서울 유일 연희시설 ‘서울놀이마당’ ▲청년예술가의 전시공간 및 무대, ‘문화실험공간 호수’와 ‘석촌호수아뜰리에’ 등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대로 걷고싶은 가로정원 조성사업’의 시작과 끝단에 있는 두 작품이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송파대로 일대에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잠실 관광객의 발길을 송파 곳곳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