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상민 前 검사 "수사권 남용·공천개입 의혹…자유민주적 기본 질서 위배돼"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받아
2025-09-17 박두식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김상민 전 검사가 구속 심사에 출석하며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과 정치적인 미숙함으로 많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서 깊이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1시16분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검사는 "구속영장 청구서의 범죄 사실은 그동안 특검과 언론에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돼 왔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특검은 일단 구속을 한 다음에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되는 명백한 수사권 남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이라는 제도가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수사 편의를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없다"며 "오늘 사법부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다"며 "잘 소명하고 나오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