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의회 박남규 의원 “동대문구 화장실 전면 개방·신이문 싱크홀 사고 대응체계 개선 요구”

구정질문 통해 공공화장실 전면 개방, 사고 대응 강화 촉구 등 주민 중심 행정서비스 전환 강조

2025-09-16     류효나 기자
▲ 동대문구의회 박남규 의원.

박남규 동대문구의회 의원이 지난 11일 제34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구정질문에서 박남규 의원(회기동·휘경1·2동)이 던진 이 한마디는 동대문구 행정 전반에 대한 강력한 경종이었다. 그는 화장실 운영과 안전사고 대응이라는 두 가지 핵심 현안을 통해 구정 서비스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했다.

박 의원이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공공 화장실의 시간제한 운영 문제였다. 현재 동대문구가 관리하는 76개 공공 화장실 중 주차행정과 소관 14곳만이 전면 개방되지 않고 있다.

"뚝방길 화장실은 새벽 2시에 안전하고 주차장 화장실은 불안합니까?"라며 박 의원은 안전을 이유로 한 시간제 운용의 모순을 꼬집었다.

박 의원은 "화장실 문화와 서비스만 제대로 관리해도 '화장실 친화 도시 동대문구'라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며 차별화된 구정 서비스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공공 화장실의 전면 개방을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진 질문에서는, 동대문구에서 발생한 사고 대응 과정을 언급했다. 특히 박 의원은 최근 이문동 싱크홀 사고를 언급하면서, "주차장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로 주무부서를 주차행정과로 지정한 것을 어느 주민이 옳다고 생각하겠느냐"며 안전재난과의 역할 부재를 지적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한 박 의원은 피해 주민들이 겪고 있는 3가지 불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심리적 불안(언제 또 사고가 날까) ▲ 금전적 불안(대피비용, 수리비 등) ▲ 물리적 불안(재붕괴 위험)이 그것이다.

"피해 주민들은 보상 문제를 건물주가 아닌 용역사와 해결하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구청이 주체가 되어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 달라”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번 질의를 통해 동대문구 행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주민은 계도 대상이 아니라 민원 서비스의 주체이며 공공서비스의 존재의 이유"라며 "신속히, 주민의 입장에서, 얘기를 귀담아듣고 해결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화장실 관리 일원화와 전면 개방”, 그리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프로토콜 구축”은 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서비스의 기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주민이 필요하고 요구하는 공공서비스는 주민의 권리이자 행정부의 의무"라며 "이런 변화를 통해 동대문구가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이날 구정질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