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김병기, 웃으며 ‘원팀’ 강조…정 “김병기 힘내시길 바라”

정청래 “더 소통하고 더 화합해야…원보이스로 李 정부 성공 뒷받침”

2025-09-15     이광수 기자
▲ 웃으며 악수하는 정청래-김병기.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5일 ‘더 센 3대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만찬 후 첫 공식 석상에서 ‘원팀’ 기조를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웃으며 등장했다. 갈등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로 쳐다보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역력했던 것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 중재 하에 화해를 위한 만찬을 진행하기도 했다.

통상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 시작 전 고개 숙여 인사하는데 이날은 참석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은 채 인사했다. 이에 의원들 사이에서는 “원팀”이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나왔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박수를 치는 의원들도 있었다.

정 대표는 전날 고위 당정대(당과 정부, 대통령실) 회동 사실을 언급하며 “더 소통하고 더 화합하기로 했다. 찰떡같이 뭉치고 차돌같이 더 든든하게 원팀, 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발생한 모든 최종 책임은 당 대표인 저에게 있다. 최종 책임이 당 대표에게 있기에 당무보다 더 철저하게 지휘하고 감독하고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여러가지로 맘고생도 심하고 힘든 며칠을 보내신 것 같다. 김 원내대표님께 위로 드리고 또 힘내시길 바란다”고 격려하자 회의장에서는 또 한번 박수가 나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날 저녁 8시20분께 정 대표가 저에게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본인이 직접 수첩에 자필로 메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장이 두 개였는데 문장 공통어는 ‘긴밀’이었다”며 “당정대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조하면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라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한 진심, 간절함이 그 긴밀이라는 두 문장 공통어에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정대가 앞으로도 어제 약속드린 것처럼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국민께 희망 드리는 일에 한치 소홀함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