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의회 박영훈 의원, 부평문화재단 '음악공간 지음 사업 재검토' 촉구
“재정 위기 속, 민생·안전 최우선 배분 원칙 필요”
부평구의회는 지난 9월 10일 열린 제2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훈 의원(부평3동, 산곡3·4동, 십정1·2동)이 구정질문에서 (가칭) 음악공간 ‘지음’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부동산 거래 절벽과 경기침체의 장기화,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세입은 줄어드는 반면 지출은 증가하면서 부평구 재정자주도는 2018년 37.6%에서 올해 28.6%까지 하락했다”며 “재량 재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에 따른 합리적 배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음악과 문화의 가치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주민 안전과 취약계층 복지의 적정 편성조차 어려운 현실에서 문화정책 역시 재정 건전성의 틀 안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배분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공간 ‘지음’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당 공간은 지난 10여 년간 약 5억4000만원의 세외수입을 가져다준 장소였지만, 2023년 계약 만료 이후 입찰 자격을 ‘104평 이상 식당 운영 3년 연속 실적’으로 제한해 입주자를 찾기 어려웠다”며 “결국 세외수입을 포기하는 동시에 리모델링과 물품 구매에 약 8억원의 추가 투입이 예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현재 조성을 멈추고 사업비를 반납한다면 약 2억원의 구비를 절감할 수 있고, 이는 곧바로 주민 안전과 편익 사업에 투입될 수 있다”며 “재정자주도가 낮아진 국면에서 전략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부평의 문화적 자부심은 민생이라는 든든한 토대 위에서 빛날 수 있다”며 “구청장은 책임 있는 결단과 실행으로 가장 시급한 곳부터 재원을 쓰는 원칙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