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美 한국인 구금에 “투자만 퍼주고 무능·무책임이 빚어낸 참극”

2025-09-07     박두식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을 체포한 것과 관련해 6일 정부의 외교 대응 능력을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미정상회담 후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아 미국 조지아주 현장에서 한국인 약 300명이 단속·연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투자만 퍼주고 국민 보호는 못한 외교’, 이것이 지금 이재명 정부의 실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정부가 자랑했던 ‘비서실장 핫라인’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하기 위해 즉각 가동됐어야 할 그 핫라인은 먹통인가”라며 “애초에 보여주기식의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는가. 국민 앞에서 약속한 핫라인이 헛라인, 죽은 회선이라면 그것은 단순한 무능을 넘어 국민 기만”이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실용 외교’라는 미사여구로 포장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빚어낸 참극”이라며 “정부는 즉각 교민보호팀을 가동해 체포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업 현장의 비자·고용 문제를 외교적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과 관련해 475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다수는 한국 국적이라고 알렸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3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