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폐기물 처리 용역, 가족 업체들이 담합 의혹···경찰 수사

2025-09-02     김상기 기자
▲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 북부경찰서 본관동. /뉴시스

전남 장성지역 건설 폐기물 처리 용역을 가족 관계인 업체들이 담합해왔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고발장에는 '장성 한 건설 폐기물 처리 업체 A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장성군이 발주한 1억원 이하 건설 폐기물 용역을 대부분 따내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함께 입찰에 참여한 함평 소재 B사가 A사의 수주를 원활히 하기 위해 담합했다. 두 회사의 대표는 같은 사람이고 두 업체는 가족 기업'이라는 주장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군은 지역내 건설 폐기물 처리 자격을 갖춘 업체가 소수인데 따라 주변 지역까지 관련 입찰을 넓혀왔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토대로 최근 A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 등에 나서 실제 담합 행위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혐의·의율이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 판례 등을 종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