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 경찰, 국회사무처 압수수색
2025-08-27 박두식 기자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국회사무처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국회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의원실 앞에 설치돼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압수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보좌관 차씨를 포함한 의원실 관계자 등 8명을 조사했으며, 지난 14일에는 금융실명법 위반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보좌관 차모씨 명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금융실명법 위반)를 받는다. 이 의원은 지난해 재산 공개에서 보유한 주식이 없다고 신고한 바 있다.
주식 계좌에 네이버와 LG CNS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있었는데, 이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어 이해충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이 의원은 당시 입장문을 내고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