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 경찰, 국회사무처 압수수색

2025-08-27     박두식 기자
▲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국회사무처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직원들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의원실에서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는 모습. 이 의원은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국회사무처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국회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의원실 앞에 설치돼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압수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보좌관 차씨를 포함한 의원실 관계자 등 8명을 조사했으며, 지난 14일에는 금융실명법 위반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보좌관 차모씨 명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금융실명법 위반)를 받는다. 이 의원은 지난해 재산 공개에서 보유한 주식이 없다고 신고한 바 있다.

주식 계좌에 네이버와 LG CNS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있었는데, 이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어 이해충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이 의원은 당시 입장문을 내고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