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직 인선 주목…젊은 초·재선 중용할 듯

비서실장·수석대변인 인선 먼저 할 듯

2025-08-27     박두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기계적 탕평이 아닌 능력 중심의 인선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요 당직에 누구를 앉힐지도 주목된다.

27일 취재를 종합하면 장 대표는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 등을 우선적으로 주요 당직 인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 하에 고심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무총장 등 자리에 누굴 앉힐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지난 26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당직 인선에 대해 “제가 선거를 치르며 약속했던 것들을 구현하기 위해 능력 중심으로 인사하겠다. 기계적 탕평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른바 찬탄파로 불렸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때 당론을 어기고 찬성표를 던졌던 사람들,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에 소극적이었던 사람들에게 ‘형식적 통합’ 차원으로 자리를 나눠줄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또한 “혼자 어디 방에 숨어서 할 생각은 아니다. 당의 여러 의원과 지도부와 함께 제가 약속드렸던 것을 구현하려면 어떤 분이 맞는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비서실장 등 당직에는 초선인 강명구 의원, 재선인 정희용 의원, 박준태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사무총장의 경우 통상 3선 이상이 맡는 경우가 많았으나, 젊은 당대표 인선에서는 초·재선이 파격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

대변인단 인선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사람들 중 일부가 새 지도부의 활동에 폭을 넓혀주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