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추천 인권위원 부결에 “민주당 독재” 비판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에 야당은 없다는 것”

2025-08-27     박두식 기자
▲ 이재명 정부 공직수보자 국민검증센터 단장 맡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비상임위원 선출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에 더 이상 야당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맡은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정당 추천이라는 것은 각 당에게 추천권을 줌으로써 각 당이 자율적으로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하나의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이러한 국회의 정신을 민주당이 본인들 뜻에 맞지 않는다고 사상 검열을 하고, 마치 그들의 실제 삶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 사람에 대해 매도하고 왜곡해서 여러분의 뜻대로 부결시키면 대한민국 인권이 좋아지는가”라고 했다.

유 의원은 “여러분이 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지금 이 행동이 대한민국이 독재로 가고 있고 독재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수당이어도 서로 논의하고 토론하고 이야기하며 타협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이 결정만 하면 야당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며 “다수결이 마치 민주주의의 원칙인 양 이야기하는데, 타협과 대화가 없는 민주주의는 다수의 독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오늘 대한민국 국회에서 민주당이 보여주는 독재의 모습은 앞으로 대한민국 흑역사의 시작이 될 것이고, 민주당이 대한민국이 독재로 몰고가고 있단 걸 여러분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이상현 인권위원 선출안을 재석 270명 중 찬성 99표, 반대 168표, 기권 3표로 부결시켰다.

비상임위원으로 추천된 우인식 인권위원 선출안도 재석 270명 중 찬성 99표, 반대 166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독재 타도”를 외치며 반발한 뒤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