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통일교 자금 수수’ 의혹 특검 출석…‘결백’ 주장
권성동 "나는 결백…금품 수수 없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권성동 의원이 27일 특검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결백하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오전 9시48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빌딩 웨스트 건물에 도착한 권 의원은 "당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로부터 대선 전 정치 자금 1억을 받은 적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떤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당당함을 입증해 내겠다"고 전한 뒤 건물로 들어갔다.
권 의원은 그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의 수사를 받아 왔다.
특검은 그가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권 의원은 구속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한학자 총재 등의 소위 '원정도박 사건'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또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공모해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킨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또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1월 전씨에게 전당대회와 관련해 '윤심은 정확히 무엇이냐' 묻자 이에 전씨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한 메시지도 확보했다고 한다. 특검은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후 전씨가 통일교와 함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당선에 도움을 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과 전씨가 나눈 메시지에서 권 의원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특검은 이날 권 의원을 상대로 전당대회 개입 의혹 등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