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여권 내 자숙 요구에 “고언으로 생각…제 길을 갈 것”

‘2030 남성’ 발언 논란에 “일부 극우화는 부인 못해”

2025-08-24     이광수 기자
▲ 조국,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위원장은 24일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자신의 행보를 두고 여권에서 “자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 “저를 위한 고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창당을 선언했던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오랫동안 당을 비웠는데 그런 상태에서 존경하는 의원들의 그러한 말씀들은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전 조국혁신당 당 대표로서 창당의 주역으로서 당의 공백기간이 있었다”며 “역할을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런 말씀을 받아 안으면서 제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2030 남성 극우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2030 일부 특히 남성은 극우화 됐다고 본다”며 “예를 들어 자유대학이라는 특정 단체를 만들어서 극우적 행태를 보이고 윤석열 석방시 아크로비스타 (자택) 앞에서 윤석열에게 환호하고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어게인)을 외치는 2030이 극우화 되어 있지 않다고 누가 그러겠나”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분들도 우리나라 국민이다. 극우화 된 2030 남성도 국민”이라며 “그분들이 일자리 문제, 대학 등록금 문제, 취업 문제, 집 문제 등에 대한 고통과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문제 해결이 정치인으로서 의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극우화 된 부분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지난 22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저 역시 뛰겠다”며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고, 저는 왼쪽 영역이 좀 비어서 좌완투수가 되겠다. 훌륭한 우완정부와 함께 극우정당 국민의힘을 반드시 패퇴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우정당을 반드시 2026년 (지방선거 등의) 선거에서 패퇴시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