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레미콘 질식사고 1명 사망…희생자 3명으로 늘어

사흘째 병원 치료받던 중 숨져 경찰, 해당 업체 과실 등 수사

2025-08-24     박두식 기자
▲ 소방당국이 8월 21일 오후 전남 순천 한 레미콘 회사 저장 시설에 갇힌 요구조자들을 구출하고 있다. (사진 = 순천소방서 제공)

지난 21일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레미콘 공장 질식사고로 병원치료를 받던 노동자가 숨졌다.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24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레미콘 공장 질식사고로 의식을 잃고 사흘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노동자 A(60)씨가 이날 오전 2시15분께 사망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시29분께 순천의 한 레미콘 공장 저장용 간이탱크(사일로) 내에서 청소작업을 하다 질식해 쓰러진 뒤 가장 먼저 구조돼 병원치료를 받아왔다.

A씨와 함께 일하다 쓰러졌던 B(57)씨와 C(53)씨는 사고 당일 사망했다.

사고가 난 간이탱크에는 레미콘 제조 과정에서 원자재를 뒤섞는 공정에 사용하는 고성능 감수제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감수제는 물 함량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감수제 중 황화수소 가스에 질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