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노상원 前 사령관 이틀 연속 소환…외환 유도 의혹

특검, 전날부터 노 전 사령관 참고인 신분 조사

2025-08-24     박두식 기자
▲ 계엄 회동 주도 및 계엄 기획 비선으로 의심되는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 사진.(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이틀 연속 소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노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그는 전날에도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외환을 유도하려고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노 전 사령관이 수행한 역할을 들여다보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제3자의 내란방조 혐의'와 관련한 의혹을 받는다.

노 전 사령관은 예비역 신분으로 현역 군 지휘부를 경기도 한 패스트푸드점으로 불러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관련 내용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게 주기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60~70페이지 분량 이른바 '노상원 수첩'이 등장했다. 해당 수첩에는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수첩 작성 시기나 실제 계획 이행 여부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특검은 최근 노 전 사령관과 주요 시점마다 수시로 통화해 내란 방조 의혹을 받는 '제3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