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한문희 사장 '사의 표명'…"철도 사고 7명 사상 책임 통감"

임기 11개월 앞두고 사임 “유가족과 국민께 깊은 사과…무거운 책임 통감”

2025-08-21     박두식 기자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지난 2024년 3월 28일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284에서 열린 코레일 홍보대사 위촉식 및 철도문화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고에 책임지고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한 사장은 이날 사고현장을 찾아 "철도 작업자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깊은 사과를 드리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철도운영기관의 수장으로 계속된 중대재해 사고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구로역에서 선로 점검 중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 2명이 작업 차량과 부딪혀 숨졌고, 지난 19일 경북 청도군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인 작업자를 치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3년 7월23일 코레일 사장에 취임한 한 사장은, 내년 7월23일 3년 임기를 앞두고 퇴임하게 됐다.

한 사장은 취임 당시 "안전 최우선의 전방위 혁신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철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계속되는 사고에 퇴임 11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코레일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한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