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계엄 당일 우원식 의장에게 국힘 의원들 출입 조치 요청”
“표결 방해 거짓 프레임 무너뜨리는 결정적 증거”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은 20일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계엄 당일 밤 국회의장에게 당사에 있던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제기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는 또 하나의 증거를 제시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계엄 당일 밤 0시 38분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통화에서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출입 통제로 당사에서 국회로 못 들어오고 있으니 국회의장이 출입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으나, 의장은 ‘여당이 경찰에게 요청하라’고 하면서 제 요청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실은 우 의장이 최근 유튜브(매불쇼 등)에 출연해 직접 확인해 주었다”며 “민주당 등 일부의 의혹 제기처럼 제가 당사에 의원들 발을 묶어 표결 참여를 방해하려 했다면 왜 굳이 국회의장에게 당사에 있는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에게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를 요청한 사실 자체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계엄 당일 당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통화 후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로 변경 공지하고 다수의 국회의원들과 국회로 들어간 사실과 함께 국회의장에게 ‘의원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국회 문을 열어달라’고 조치를 요청한 사실은 민주당이 꾸민 ‘표결 방해 거짓 프레임’을 무너뜨리는 또 하나의 결정적 증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