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北 김여정 담화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치욕적”
“대북 정책 다시 점검해야…굴종적 모습으로 비춰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면서 비난한 데 대해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치욕적”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이재명 정권은 차제에 대북 정책에 대해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화는 절대 굴종에서 나올 수 없다”며 “힘에 의해서 우리를 자위할 수 있을 때, 우리를 지킬 수 있을 때만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깨닫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이 정권을 둘러싼 많은 세력들이 대북·대중 정책에 있어서 굉장히 유화적이고 심하게 표현할 때는 굴종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정도로 언행들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를 다시 한다든지 우리가 먼저 나서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철거를 한다든지 국정원에서 50년 넘게 해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대북 TV·라디오 방송을 전부 중단한다든지 이런 내용 등이 이재명 정권이 나서서 우리는 굴종에 가까운 모습으로, 대북 친화적으로 가겠다는 선언이었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그 결과 받은 것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완화됐다는 게 아니라 김여정에게 그런 취급을 받게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치욕적”이라고 말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부장이 19일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의 협의회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 “리재명은 이러한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