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투표 시작…김문수·장동혁 선두권 평가, 결선 가능성
20~21일 선거인단 투표·일반국민 여론조사 진행 22일 과반 득표자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
국민의힘 새 사령탑을 뽑기 위한 투표가 20일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 1·2위 후보자 간 방송토론회를 한 차례 더 실시한다. 이후 24~25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6일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여 투쟁력을 앞세운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최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등으로 투쟁력 강한 당 대표의 필요성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지금은 내부총질을 할 때가 아니라 외부의 공세를 버텨낼 안정과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당 내부의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간 당 쇄신과 인적 청산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안철수·조경태 후보보다 김·장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 후보의 경우 김건희 특검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이후 당사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는 강수를 뒀다. 장 후보도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반면 조 후보는 안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이를 놓고 김·장 후보에 비해 열세인 상황을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에 응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현재로서는 절대적 우위를 점한 후보가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첫 경선에서 과반 득표 후보 없이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상대적 우위에 있는 김 후보와 장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지는 이른바 ‘김앤장 결승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막판까지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상 전당대회 막바지쯤에는 의원들도 지지 후보를 정하는 이른바 ‘줄서기’가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이합집산이 활발하지 않은 분위기”라며 “박빙인 상황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