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화재 170명 대피…40대 男 임의동행

18일 오후 11시10분께 불…1시간께 만에 완진

2025-08-19     류효나 기자

경찰이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40대 남성 거주자를 임의동행 조치했다. 화재로 인해 주민 17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9일 경찰과 소방 등을 종합하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실화 혐의로 전날 40대 오후 남성 A씨를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10분께 쌍문동 소재 15층 아파트의 11층에 불이 난 것과 관련해 화재 당시 현장을 어슬렁거리던 해당 가구 거주자 A씨를 특정해 이같이 조치했다.

A씨는 화재 발생 경위와 관련해 자신이 불을 질렀다거나 타인이 불을 지른 것이라는 등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섬망 증세가 있다고 보고 응급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장 감식 등을 통해 방화 등 가능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화재로 인해 주민 170명이 대피했다. 소방 인력 110명과 차량 32대가 현장에 출동해 19일 오전 0시13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그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경상 피해를 봤고 재산 피해는 4571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