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2025 페스타! 레트로60:답십리’ 9월 개최

- ‘권해효’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성우진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특별한 만남 - ‘무성영화 변사 공연’, ‘박스 자동차 극장’ 등 오감만족 체험 가득

2025-08-19     박두식 기자
▲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동대문문화재단(이사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이하 ‘센터’)는 오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2025 페스타! 레트로60:답십리’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경계를 넘어, 가장 새로운 1960’이라는 슬로건 아래,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영화 축제로 꾸며진다.


- 시대를 초월한 영화의 향연 ‘답십리시네마’

▲ 지난해 ‘페스타! 레트로60 답십리’에 참여한 학생들.

‘답십리시네마’에서는 영화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100년의 영화사를 관통하는 특별한 시간 여행을 스크린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상영 프로그램은 단순히 여러 영화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영화라는 매체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도록 세심하게 기획됐다.

여정의 시작은 ‘영화의 기원’을 탐험하는 1920년대에서 출발한다. 무성영화 시대의 정수를 보여주는 버스터 키튼의 <카메라맨>(1928)과 영화사에 혁명을 일으킨 최초의 유성영화 <재즈싱어>(1927)가 상영되어 관객들을 영화 초창기의 경이로운 순간으로 안내한다.

이 시간 여행의 중심에는 196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답십리’가 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와 이만희 감독의 <마의 계단>(1964) 등 당시를 대표하는 걸작들이 상영된다.

또한, 그 시대에 대한 헌사인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2023)과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2025)가 나란히 상영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특히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상영 후에는 주연 배우 권해효, 하성국과의 GV(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되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여정은 현재와 미래로 향한다. MZ세대를 위한 호러 코미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2024)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브레드이발소>,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등 최신 애니메이션을 통해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모든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완성한다.


- 특별한 즐거움 ‘씨네토크’와 ‘씨네라이브’

▲ 지난해 ‘페스타! 레트로60 답십리’에서 이혜영 배우가 참석한 특별토크 진행 모습.

영화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쇼와 생생한 라이브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미디어가 ‘아이돌’을 만들어 온 방식을 탐구하는 토크 프로그램 <스크린의 아이돌: 김시스터즈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까지>가 눈길을 끈다. 이 자리에는 가상 아이돌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국어 성우 신나리, 민승우가 참석해 안재훈, 김대현 감독 등 전문가들과 함께 과거의 스타부터 가상 아이돌까지 스크린 속 아이돌의 변천사에 대한 특별 대담을 나눈다.

또한, Z세대의 멘토로 인기가 높은 에듀 크리에이터 ‘연고티비’가 진행하는 <연고티비 진로 탐구생활>도 열린다. ‘학이’, ‘체리’, ‘결이’, ‘토리’ 등 연고티비 멤버들이 직접 청소년 및 학부모와 만나 새로운 직업 세계와 미래 역량에 대해 소통하는 에듀-미디어 토크 콘서트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작년 ‘청춘의 십자로’ 공연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던 스타 변사 최영준이 올해는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목소리 하나로 스크린 속 모든 인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100년 전 극장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배우의 연기 세계를 파고드는 ‘배우토크’, 찰리 채플린 분장을 한 마임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찰리 채플린의 초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 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이들이 직접 박스 자동차를 만들어 영화를 보는 ‘어린이 박스 자동차 극장’은 만 4~6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몬스터 키즈카페’에서는 ‘고스트 방탈출’, ‘몬스터게임’ 등 6종의 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동대문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며, 서울특별시와 동대문구, 한국영상자료원 등이 후원한다. 운영 시간은 12일(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인 13일(토)과 14일(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