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학교 급식 식기류 렌탈·세척 사업’ 본격 시행

학생들 ‘든든한 한 끼’ 챙긴다…급식 식기류 렌탈·세척 지원

2025-08-19     송혜정 기자
▲ 서초구청 전경.

서초구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으로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9월부터 지역 내 모든 학교에 ‘학교 급식 식기류 렌탈·세척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학교 급식 식기류 렌탈·세척’은 학교가 외부 전문업체로부터 급식에 필요한 식판과 수저세트를 빌려서 사용하고, 업체가 매일 식기를 수거해 살균·세척한 후 다시 학교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급식실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모든 학교에 사업비 1000만원을 지원해 해당 방식으로 조리실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세척 작업 외주 운영을 통해 조리실 내 업무 종사자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초·강남 지역은 학생 수 과밀과 원거리 통근 문제로 인해 정규직 급식 조리종사원 중 약 30%가 결원으로, 중도 퇴사율도 높은 편이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세척 업무 부담을 줄이고, 조리 인력의 공백 문제를 해소하며 안정적인 학교 급식 운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3년 서울시 교육청에서 학교 조리실 영양교사와 종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힘든 업무로 세척 작업을 꼽은 만큼, 이번 사업에 대해 각 학교들도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구는 올해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학교별 수요와 예산을 파악하고, 향후 지원 방향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학교 급식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사업으로 급식 현장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서초구 학생들이 ‘휑한 식판’이 아닌, 언제나 기다려지는 ‘맛있고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