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미양작은도서관 ‘야옹야독(夜讀)’ 시민 호응 속 마무리···고요한 여름밤, 색다른 독서와 공연

독서코너·비밀극장·체험·전시로 시민 참여와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

2025-08-18     박두식 기자
▲ 김보라 안성시장이 '야옹야독'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안성시는 신야간경제 활성화 사업인 ‘오늘 안성 밤마실 어떠세요?’의 일환으로 8월 14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미양작은도서관에서 야간 독서 행사 ‘야옹야독(夜讀)’을 열고 100여 명의 시민과 특별한 여름밤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밤고양이들의 은밀한 야간 독서’라는 콘셉트로 기획돼 시민들이 책을 새롭고 이색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 단 두 사람만을 위한 비밀극장 ▲ 다채로운 독서 코너 ▲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여름밤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가족·연인·친구 등 단둘만 관람할 수 있는 ‘비밀극장’은 큰 호응을 얻었다. 인디어니언의 ‘따울과 부바’가 선보인 고흐 이야기 공연은 목각인형과 그림, 노래와 연주가 어우러져 약 4분간 진행됐다. 짧지만 강렬한 무대는 관객에게 ‘초대받은 특별한 손님’이 된 듯한 감정을 안겨줬으며,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는 시민도 있었다. 공연은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본래보다 한 시간 더 이어졌고, 이는 오랫동안 기억될 선물 같은 시간이 됐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독서 코너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야옹책점’은 책이 전해주는 답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참가자들이 지인들을 불러 함께 체험할 정도로 열기가 이어졌다. 또한 ‘스마트폰 감옥’에 휴대폰을 맡기고 몰입 독서를 즐기는 코너, 둘이 호흡을 맞춰 낭독하는 코너, 테이프 음악과 함께하는 키워드 독서, 여름 바람을 벗 삼은 야외 독서 코너 등도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도 풍성하게 진행됐다. ▲ 퀴즈와 틀린 그림 찾기, 스도쿠 등으로 즐기는 두뇌 트레이닝 ▲ 도서 대출과 연계된 만들기 체험 ▲필사 후 여름 간식과 함께하는 휴식 ▲ ‘야옹야독은 ○○○이다’ 참여 활동 ▲ 여름밤 어울리는 도서 전시 ▲ 포토존 등이 마련돼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도서관 문화를 즐겼다. 참가자들은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도 여유롭고 색다른 여름밤을 보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도서관에서 고요하고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이 여름밤의 느린 흐름과 감성을 함께 느끼며, 일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책을 접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독서를 통해 삶의 여유와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