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문화재단, 초월적인 사랑을 담은 판타지 발레 ‘구미호’ 선보여
고전 설화 속 구미호 이야기를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발레
성동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소월아트홀 상주단체 ‘M발레단’의 창작 판타지 발레 ‘구미호’를 8월 23일 오후 2시, 오후 5시 소월아트홀에서 초연한다.
이번 공연은 고전 설화 속 구미호 이야기를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발레이다. 작품 속 ‘구미호’는 동쪽 산과 마을을 풍요롭게 하는 신령한 존재로 등장하는 반면에 인간들은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으로 대비되어 그려진다. 구미호의 동생 ‘애호’는 귀신이 들린 인간 여인 ‘소화’와 사랑에 빠지고, 인간과 귀신의 욕망 속에서 순수한 여우와 아름다운 여인의 비극적인 이야기로 전개된다.
정통 발레 형식미를 견고히 지키면서도 창의적인 서사와 무대미학을 구현한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남녀 주인공이 사랑을 확인하는 파드되(pas de deux) 장면이다. 구미호와 인간의 금기를 넘어선 비극적 사랑의 정수를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여기에 M발레단의 몰입감 있는 연출과 안무,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탄탄한 기량과 개성 있는 무용수들이 출연해 기대를 높인다. ▲‘수호’역에는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의 발레리노 김희현이 출연해 신수의 강인함과 결의를 정교한 몸짓과 단단한 라인으로 표현한다. ▲동생 ‘애호’역에는 섬세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감성을 지닌 M발레단 소속 발레리노 정용재가 맡는다. ▲여주인공 ‘소화’역은 유니버설발레단 출신 현지연과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에서 활약한 우은영이 더블 캐스팅으로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성동문화재단 윤광식 이사장은 “상주단체가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기초문화재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하겠다”라며 “무더운 여름날 창작 발레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함께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본 공연은 YES24 티켓,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3만 원이다. 성동구민, 초·중·고등학생,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 등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성동문화재단 홈페이지(www.sdfac.or.kr) 또는 전화(070-7954-1789)로 문의 가능하다.
한편, M발레단은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오월바람' 등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 발레 레퍼토리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K-발레의 저력을 입증해왔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창작 발레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