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교량 회전봉 난간 "투신 방지 효과 있다"…확대 설치 예정
회전봉 2개 설치해 넘어가기 어렵도록 설계
2025-08-13 류효나 기자
일부 한강 다리에 설치된 안전 난간이 투신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 이에 서울시는 다른 다리로 확대 설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5개 한강 교량이 안전 난간이 설치돼 있다.
2021년부터 한강대교(1.24㎞), 마포대교(0.56㎞), 잠실대교(2.0㎞), 양화대교(1.66㎞), 한남대교(1.5km)에 해당 안전 난간이 설치됐다.
이 안전 난간의 투신 방지 효과가 탁월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안전 난간을 살펴보면 맨 위쪽에 회전하는 봉이 2개 달려 있다. 투신 시도자가 난간을 넘으려 봉을 잡으면 봉이 회전하고 이에 따라 올라가기 어려워진다.
난간 하부 역시 일반 난간에 비해 촘촘하게 설계됐다. 촘촘하게 만든 난간 아래 부분은 낙하물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교량에서 물건이 떨어지면 둔치에 있던 행인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시는 이 안전 난간을 8개 교량에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투신 시도자 수와 사망자 수가 많은 교량이 우선 설치 대상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재진 의원(국민의힘·영등포1)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한강 다리 투신 시도는 총 5341건이었다. 수난 구조대 등 구조 활동으로 97.2%가 생존했다.
20개 한강 다리 중 마포대교가 전체 투신 시도 중 26.5%(1428건)를 차지했다. 잠실대교가 8.3%(448건), 한강대교가 7.6%(408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