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국힘 임종득 의원, 채상병 사건 국면마다 여러 통화가 있어"

2025-08-12     박두식 기자
▲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임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바 있다. /뉴시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2일 오전부터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임 의원이 변호인과 같이 들어가 조사를 받고 있다"며 "(임 의원의) 여러 통화가 이 (채상병)사건 국면마다 있다"고 말했다.

정 특검보는 "(임 의원이) 휴가 중이었을 때도 보고받은 내역이 있지만 내역만으로 어떤 통화를 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조사해서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채상병 순직사건이 발생한 2023년 7월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을 역임했다.

그는 해병대수사단이 채상병 사건의 초동조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고 회수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격노했다는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는 개인 휴가 일정으로 불참했다.

다만 해병대수사단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한 같은 해 8월2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및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앞서 임 의원은 12일 오전 9시3분께 서울 서초구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 내렸는지'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 지시한 적 있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정 특검보는 임 의원의 이번 조사에 대해 "국방과 관련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2023년) 7~8월 당시 국방 관련 윤 전 대통령의 관심사 중 하나가 이 사건이었던 건 맞고 그 과정에서 여러 연락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