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취약계층 냉방비 195억 긴급 지원…가구당 5만원

2025-07-23     류효나 기자
▲ 서울시청 청사

최고 기온 38℃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가 취약 계층을 위해 냉방비 19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34만6000가구와 서울형 기초보장수급자, 차상위 계층, 저소득 한부모 가족 등 4만3000가구까지 총 38만9000가구에 가구당 5만원씩 지급한다.

이번 지원은 정부 에너지바우처 사업과 별개로 추진된다. 수급 자격만 보유하고 있다면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냉방비는 다음 달 첫 주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각 구청을 통해 대상자를 확인한 후 개별 계좌로 냉방비를 입금할 예정이다.

계좌 미등록자, 압류 방지 통장 사용자, 기타 사유로 통장 개설이 어려운 가구는 예외적으로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 외에 고령자나 장애인 등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 노인 요양 시설 등 관내 842개소 사회 복지 시설에도 7~8월(2개월분) 냉방비를 지급한다. 시설 면적과 이용 규모에 따라 최소 20만원에서 800만원까지 모두 8억7000만원을 지원한다.

고령자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에도 개소당 16만5000원씩 2개월 동안 냉방비를 지원한다.

쪽방주민들이 보다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쪽방촌 공용 공간 에어컨과 쪽방 상담소 내 에어컨 총 281대 필터를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