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소위, 마지막 회의…"한 발짝씩 양보 필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하 노사정 소위가 14일 근로시간 단축과 통상임금 문제 등에 대한 마지막 대표자간 협상에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협상에 참석한 이들은 각자가 한 발짝씩 양보해 빠른 시일 내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에서 근로시간과 통상임금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최고인데 결국 어디에 따로 답이 있는 게 아니고 노사가 한 발짝씩 양보해서 합의를 내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은 것 같다"며 "근로시간과 통상임금 (문제는) 시간을 오래 끈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의 입장이 나와줬으면 하는데 그 부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는 오늘까지 (내부 의견을) 조율하고 모레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이번 논의에서 업계에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합의 되도록), 업계 생산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동계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회 환노위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노사 당사자간 협의다. 이것에 근거하지 않고는 어떤 정책도 세울 수 없다"며 "오는 22일 전까지 노사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많은 사람들이 (노사정 소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일부는 폄하하는 의견도 있지만 이렇게 모인 것 자체가 가진 의미를 폄하하면 안 될 것"이라며 "바쁜 시간을 내고 다 모여 이런저런 의논을 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지난 주도 여야 간사 간 몇 차례 협의를 했고, 합의 내용은 되는대로 다음 주부터 있을 법안소위에서 다룰 수 있도록 했다"며 "노사가 한 발짝씩 양보를 해서 결과를 내고 국회에서 법안을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종훈 의원은 "이번에 입법뿐 아니라 권고사항을 두는 것에 의미가 있다. 권고사항이 어떻게 나가느냐, 노사간 얼마나 의견이 좁혀지느냐에 따라 내용이 상당부분 달라질 수 있다"며 "이를 유념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