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 2년새 4215만원 올라
서울 국민평형 2년 평균 11.7% 상승 강남·서초 1.1억↑…마포 9500만원, 과천 1.5억 상승
지난 2년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수천만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재건축 이주 수요가 늘어난 경기 과천시의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22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올해와 2023년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단지 7878곳의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2년 만에 3억9063만원에서 4억3278만원으로 4215만원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별로 보면 ‘중형(60㎡)~국민평형(85㎡)’의 경우 서울 전셋값은 올해 상반기 평균 6억196만원으로 2년 전(5억3760만원) 대비 6435만원(11.7%)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로 봐도 중형 평형대부터 국민평형대 전셋값은 2년 평균 4380만원(11.7%) 올랐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과천시의 경우 국민평형 기준 전셋값이 2023년 상반기 7억11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8억5561만원으로 1억5450만원(21.9%) 오르며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양주시 19.3%(3260만원), 구리시 17.3%(5846만원), 화성시 16.6%(4518만원), 시흥시 15.4%(3786만원) 등도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선 마포구가 15.4%(9529만원)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상승금액으로 보면 서울 강남구가 1억1081만원(13.7%), 서초구가 1억1717만원(13.1%) 오르며 과천시와 마찬가지로 1억원을 웃돌았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매매로 갈아타려던 계획이 막힌 무주택 서민들이, 급등한 전세 보증금과 월세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