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의회 김형원 의원, 폭염 속 이동노동자 보호 위한 실질적 대책 촉구

무더위 쉼터 확대, 생수자판기 및 그늘막 보강 등 제안

2025-07-21     류효나 기자
▲ 용산구의회 김형원 의원 5분 발언 모습.

용산구의회 김형원 의원은 지난 7월 17일 제29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 폭염 속에서 실외 노동을 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생명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용산구 차원의 실질적이고 세심한 대응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체감온도 35도를 넘고 열지면은 50도에 육박하는 날씨 속에서, 냉방장치 없이 실외를 오가는 배달기사, 택배 종사자, 환경미화원, 주차요원, 대리기사 등은 가장 먼저 위험에 노출되는 계층"이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서울역과 용산역, 이태원, 삼각지, 남영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용산구는 이동노동자 밀집도가 높아, 보다 선제적이고 집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 용산구가 ‘투시즌 쉼터’와 ‘생수자판기’를 신규로 도입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준 점은 평가하면서도, 현재 3곳의 쉼터와 4개소의 생수자판기로는 현장의 수요를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실효성 있는 보호대책으로 세 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안했다. 용산구청 본청 1층과 산하기관 일부를 일정 시간대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는 방안, 이동노동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생수자판기와 이동식 그늘막을 대폭 확대 설치해 훨씬 더 적극적인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카페, 플랫폼 배달앱 등과 협력하여 민간 협약 형태의 ‘노동자 쉼터 인증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폭염은 모두에게 힘들지만, 어떤 이들에겐 생존의 문제”라며 “이동노동자에게 쉼터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생명 보호 장치인 만큼, 용산구가 노동권과 생명권을 함께 지키는 선도 자치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