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단기사병’ 복무 놓고 野 “방위병 출신, 안보 우려”

2025-07-15     이광수 기자
▲ 인사청문회 출석한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 /뉴시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15일 인사청문회가 시작된지 약 50분 만에 정회했다. 안 후보자의 단기사병 복무 이력과 병적기록 제출 여부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하면서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초반부터 안 후보자의 병역 이력을 문제 삼았다. 여성 최초의 2성 장군 출신인 강선영 국민의힘 위원은 “장관 후보자가 방위병 출신”이라며 “국가안보에 위기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은 또 “당시 방위병 복무기간은 14개월인데 무려 8개월이 많은 22개월을 복무했다”며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병적기록에 대한 세부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개인정보라고 제출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정청래 민주당 위원은 “내란 동조 세력 국민의힘이 방위병 운운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며 “방위병으로 국가 안보에 충실했던 그분들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은 사과해 주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자의 복무 시기와 학적이 겹친다며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위원은 안 후보자의 대학교 학적부를 제시하며 “1983년 11월 5일에 입대해 85년 1월4일까지로 돼 복무한 걸로 돼 있다”며 “1983년도 2학기 때 근무하고 있었는데 학교 다닌 것으로 돼 있는데 어떻게 복무와 학교를 동시에 다녔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자는 “일반 대학은 학기의 3분의 2를 마치면 학점을 인정하는 그런 제도가 있다”며 “그해(83년) 11월이 끝나면 제가 면제가 되는 (상황이라) 강력히 원해 (군대에) 들어갔다”고 답했다. 또 “22개월이 된 것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복무기간으로) 산입된 것으로 법무기관이 행정적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