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금주부터 ‘전대 모드’ 본격화
당권주자 출마 선언 이어질 듯
국민의힘은 이번 주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첫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선관위에서 일정을 확정하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를 의결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현재로서는 다음 달 중하순께 전당대회를 여는 안이 유력하다. 장소로는 경기 고양 킨텍스, 충북 청주 오스코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일정이 확정되면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당권주자는 조경태·안철수 의원과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이다.
야권에서는 김문수 전 대선후보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최근 김 전 후보는 공개 행보를 통해 당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수도권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실제로 김 전 후보는 앞서 경기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두 차례 만났고, 오는 15일에는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과 오찬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장동혁 의원도 조만간 출사표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당내에서는 구(舊) 주류 세력이 장 의원을 지원 사격할 것이라는 말도 돈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나섰던 인물들 대신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점도 장 의원의 출마에 힘을 보태는 요소다. 최근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하락했는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 등도 잠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양측은 현재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룰과 지도체제 등이 후보군들의 출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당내에서는 ‘당심 80%·민심 20%’인 전당대회 룰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한 전당대회 득표율 순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맡는 집단지도체제 전환 요구도 있다.
다만 전당대회까지 긴 시간이 남지 않은 데다가 이는 당헌·당규를 변경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것들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