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0원 안 내면 국밥도 못 먹어?"…배달앱 꼼수 '또' 논란

지난달에는 2000원 '강제 팁' 피자가게 뭇매

2025-07-13     박두식 기자

배달앱 주문 시 유료 필수 옵션을 넣어 이른바 '배달 팁'을 강제한 국밥집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국밥집의 배달앱 주문 화면이 공유됐다.

이 국밥집의 세트 메뉴는 기본 8000원이다. 하지만 추가로 ▲조리·비조리(둘 다 2000원) ▲맵기 조절(보통맛 1000원·매운맛 1500원) ▲반찬 여부(포함 1500원·미포함 900원) 등 총 3개의 유료 옵션을 선택해야만 주문할 수 있다.

해당 옵션 항목들에는 '선택 안 하면 배달 불가'라는 문구가 붙으므로 사실상 3900원의 배달팁이 따라붙는 것이다. 가장 저렴한 옵션만 고르더라도 최종 결제금액은 80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훌쩍 뛴다.

누리꾼들은 "국밥이 반찬 제외 11900원에서 시작하다니", "반찬을 안 먹어도 왜 돈이 드냐", "필수 선택지에 추가 요금이라니", "반찬 빼주는 가격이 900원?", "비조리 팁은 밀키트로 만드는 비용이냐" 등 공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 피자 가게가 2000원의 팁을 내지 않으면 배달 앱 주문을 수락하지 않겠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본사로 거론된 프랜차이즈 측은 "해당 업소는 가맹 계약이 해지된 곳"이라며 "일부 메뉴명을 동일하게 판매해 오해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