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임이자 첫 여성 기재위원장 선출
”낮은 자세로 소임 다하겠다”
2025-07-10 박두식 기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 첫 여성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임 의원을 기재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건을 투표했다. 임 의원은 총 투표수 242표 중 210표 찬성으로 선출됐다.
임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오늘날 국회는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오직 숫자의 힘에만 의존하는 숫자 민주주의가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며 “정치 본령인 대화와 타협, 협치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현장의 목소리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경제정책이 국민의 삶에 스며 들어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며 “균형잡힌 재정 운영, 공정한 조세정의, 서민경제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재위 최초 여성위원장으로서 섬세함과 단호함을 겸비한 존경받는 여성 리더십을 보이겠다”며 “낮은 자세로 성실하고 책임있게 소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선출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16일 원내대표에 취임하면서 기재위원장직을 내려놓은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야당 몫으로 배정돼 온 법사위원장직을 요구하며 기재위원장 내정을 미뤘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인선을 단독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임 의원을 기재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임 의원은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1대와 22대 총선에서는 경북 상주·문경 지역구에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