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로 입주시장 타격…6월 아파트 입주율 6.3%p 하락

6월 입주율 60.9%…기존주택 매각 지연 37.5%

2025-07-10     박두식 기자
▲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추이. /뉴시스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 대비 6.3%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5월 대비 6.3%p 하락한 60.9%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9%p(81.7%→80.8%) 소폭 하락했고, 5대광역시는 7.0%p(60.8%→53.8%), 기타지역은 8.0%p(66.7%→58.7%)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주택 매각 지연(37.5%), 잔금대출 미확보(27.1%), 세입자 미확보(18.8%), 분양권 매도 지연(6.3%)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비수도권은 미분양 적체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며 구매 의사가 감소하고, 시중은행의 대출심사 강화로 구매력까지 약화하는 등 이중의 걸림돌로 입주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7.9p 상승한 95.8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3.0p(94.1→117.1) 상승했고, 광역시는 2.6p(93.6→91.0) 하락, 도 지역은 10.3p(81.2→91.5)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새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의지에 따라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그러나 새 정부가 6·27 대책을 발표하면서 입주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6·27 대책으로 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특히 전세대출로 잔금을 충당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향후 입주에 상당한 애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