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안철수 위기론' 조기진화 주력…與일각 "물러나야"

2014-04-11     박대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1일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 철회 후 안철수 공동대표 지도력 위기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에선 안 공동대표를 향해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효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지금 당이 화학적 결합이 필요한 시점에 있는데 이런 리더십이 안철수 대표의 민주적 리더십을 강화하고 당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같은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본격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양자구도가 명확해졌고 선택지를 사실상 양자로 좁힘으로써 시민들이 좀 더 정치적 선택에 있어서 간명함을 얻게 됐다"며 "우리들도 당내외적으로 여러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당 대표가 당원들과 국민들의 뜻을 잘 받아들여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가장 현명하게 잘 했다고 평가한다"며 "두 분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어가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용진 당 홍보위원장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그동안이 문제를 놓고 당 내에서, 안팎에서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됐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어수선함을 떨치고 당이 좀 하나가 돼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평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선 안철수 퇴진론이 제기됐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조원진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의 말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새정치연합의 대표보다는 오히려 백의종군하는 모습이 더 낫다. 새로운 야당지도자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 지금의 안철수 대표는 새로운 정치에 맞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무공천에 감동해서 당을 같이 합친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무공천이 없어지는 상황이 됐는데 그 책임을 안철수 대표가 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정치하는 사람들의 결단"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