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추가 혐의 포착…기소 누락된 4건 47억

경찰, 6월 18일 김씨 등 서울남부지검 송치 우리은행 자체 조사 23건에 포함돼 있어

2025-07-03     박두식 기자
▲ 경찰 로고. /뉴시스

경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추가 혐의점을 포착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8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씨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법인 2곳은 2021년과 2022년에 4차례에 걸쳐 서울 관악구에 있는 상가주택을 담보로 총 47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때 가짜 계약서로 매매가를 실제보다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

김씨 등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23차례에 걸쳐 517억4500만원을 부당대출 받은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이번에 추가 포착된 대출 4건은 기소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3년 말 감사를 통해 영등포경찰서에 부당대출 23건을 고소했다. 여기에는 이번에 포착된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공소장을 확인 과정에서 기소 누락 사실을 파악해 지난 3월에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