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이 바라는 혁신은 인적 청산…못하면 혁신위 무의미”

2025-07-02     박두식 기자
▲ 퇴임 기자회견 마친 김용태.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혁신위원회는 정말 강도 높은 개혁안을 제시해야 될 것이다. 국민께서 바라는 혁신은 인적 청산”이라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안철수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고 발표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비대위원장일 때 내세웠던 5대 개혁안은 정말 최소한의 것들이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비대위원장으로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당무감사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으나 관철시키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 임기가 만료됐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혁신위는 이 당을 잘못 이끌었던 사람들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인적 청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가가 결국 핵심일 것”이라며 “그것을 하지 못하면 혁신위가 결과적으로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혁신에 대한 일관성이 있었던 의원이라 당내에서 나름 기대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느냐, 결국엔 인적 청산일 텐데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가 진부하거나 기술적인 측면의 혁신을 내놓는다면 국민들께서 성에 안 찰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지역을 돌면서 당원이나 지지층들은 인적 개혁 인적 혁신을 굉장히 많이 바란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