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송언석 비대위’ 체제에 “친윤 기득권 지키기 꼼수”

“친윤계가 다시 장악한 국힘…변화·쇄신 자격 없어”

2025-07-01     박두식 기자
▲ 강남병 출마선언 기자회견 하는 박경미 전 의원. /뉴시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일 국민의힘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성한 것과 관련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라고 주장하지만 친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변화와 쇄신을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는 비대위를 계속 비대위라고 불러야 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또다시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송언석 원내대표가 임기가 만료된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자리를 챙겼고 비대위원으로는 윤석열 체포 정국 때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해 내란 수괴를 옹호한 ‘방탄의원단’ 출신 의원,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 참여했던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친윤계가 다시 지도부를 장악한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연다고 한들 무슨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친윤계의, 친윤계를 위한, 친윤계에 의한 들러리 정치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란 동조의 과거를 청산하고 건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랐지만 국민의힘이 환골탈태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도 과도한 바람”이라며 “더 늦기 전에 내란 세력과 단호하게 결별해야 한다. 그 전까지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설 자격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발목을 잡는 무책임한 정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을 기다리는 것은 국민의 외면과 냉대뿐일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