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역대 최다…"수험생 혼란 예상"
교육과정평가원 6월 모평 채점 결과 발표 수학 응시자 57.1%가 사회탐구 영역 선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6월 모의평가 응시 수험생은 42만1623명으로 재학생 34만6437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7만5186명이다.
주요 영역별 1등급 비율을 보면 국어 4.92%, 수학 5.55%, 영어 19.1%다.
특히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년 이후 본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를 통틀어 1등급 비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의 영어 1등급 비율은 1.47%였다.
종로학원은 "영어가 지나치게 쉬워져 수험생 학습 전략, 수능 점수 예측에서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며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영어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부담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37점으로 지난해 수능 139점보다 낮았고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 143점으로 지난해 수능 140점보다 높았다. 표준점수는 전체 수험생 평균에서 응시자의 원점수가 얼마나 차이를 나타내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는 41만3872명인데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4만2144명,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10만1983명이다.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56.4%였고 주로 이과생이 응시하는 미적분은 41%, 기하는 2.6%의 응시율을 보였다. 또 수학 영역 응시자 중 57.1%가 사회탐구 영역에 응시했다.
진학사는 "대학들의 수능 필수 응시과목 폐지 후 사탐런을 하는 자연계 학생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점 결과는 7월 1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 및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