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아쉽다면..... 충남 보령으로 떠나라

2014-04-10     이진영 기자

이상 고온 현상으로 벚꽃이 너무 일찍 떨어져 봄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면 입과 눈으로 봄을 느낄 수 있는 충남 보령으로의 막바지 봄 여행이 안성맞춤이다.

충남 보령에서도 터널을 이루고 있는 멋진 벚꽃 길을 즐길 수 있으며 보령 벚꽃은 해양성기후로 인해 서울보다도 늦게 피어나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서해를 끼고 있어 벚꽃과 함께 봄철 수산물인 주꾸미와 꽃게 등 먹을거리가 풍부해 매년 이맘때면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벚꽃은 보령8경 중 하나인 보령댐 인근과 대천해수욕장 입구, 옥마산 올레길에서 즐길 수 있다.

보령댐 인근에서는 12일 ‘보령 주산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보령댐 하류 하천인 화산천과 함께 20여년 된 왕벚꽃나무 2000여 그루의 벚꽃 터널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서해 최고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 입구 벚꽃도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룬다. 대천해수욕장 벚꽃길은 1.5km 직선길에 20여 년 된 수백그루의 벚나무의 벚꽃이 비행운(비행기 꼬리 구름)과 같은 모양으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벚꽃과 바다에서는 봄 수산물이 제철을 맞고 있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13일까지 개최되며 대천해수욕장 인근 대천항에서는 가장 맛이 좋다는 봄 꽃게가 제철을 맞고 있다.

예년 같으면 4월20일께 벚꽃이 피고 바다에선 본격적인 꽃게잡이가 시작됐으나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가장 뜨거운 봄 기온으로 인해 보령에도 벚꽃 개화와 꽃게잡이가 10일가량 빨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