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23주년…여야 ‘국방력’ 강조

민주 “한반도 평화 정착” 국힘 “친북으로 평화 안돼”

2025-06-29     박두식 기자
▲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유가족들이 해전 영웅들의 얼굴 부조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뉴시스

여야는 29일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을 맞아 한 목소리로 연평해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다만 대북관에 대해서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의 바다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연평해전 용사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 분들과 당시 부상을 입으셨던 열아홉 분의 장병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용사들의 국가를 위한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게 국민께서 안심하며 안전한 삶을 살아가시도록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한 국방력을 더욱 강화해서 감히 누구도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겠다”며 “다시 한번 연평해전 용사들을 비롯한 호국영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오늘도 국토 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국군장병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제2연평해전은 잊혀진 역사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교훈”이라며 “튼튼한 국방력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당시 치열한 교전 끝에 우리 군이 승전했지만, 6명의 장병이 전사하고 18명이 다쳤다”며 “남북정상회담과 햇볕정책으로 상징되는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북한 정권은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을 일으켜 소중한 인명을 앗아갔다”고 했다.

이어 “대화로 북한의 개방과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햇볕정책은 당시에는 기대를 걸 여지가 있었다”며 “그러나 20여 년이 흐른 지금 김정은 정권은 핵,미사일 무력을 완성하고 대한민국 공격을 공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 대변인은 “무조건적 대화를 시도했던 역대 좌파 정부 때도 그들의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 도발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며 “압도적 억제력과 한미 동맹, 한미일 군사협력만이 한반도 평화를 보장한다는 사실이 명백히 입증됐는데도 닥치고 친북으로 평화를 구걸하자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