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건물 화재 확산 방지, 피난·소화 기술' 개발 착수

사업비 230억원 투입…건설기술연구원 주관

2025-06-29     이광수 기자
▲ 건축물 화재확산 방지 및 피난·소화 성능 향상 기술 개발 개요도. /뉴시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사업비 230억원을 투입해 '건축물 화재 확산 방지 및 피난·소화 성능 향상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는 30일 오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사업 시행기관과 함께 연구개발(R&D)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세부 사업 내용과 추진 계획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소방청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 연구기관이다. 화재 확산 방지 기술개발 및 2029년 통합 성능 검증 시설 실증 운영을 목표로 추진한다. 사업비는 국토부 185억원, 소방청 45억원 등 공공에서 230억원, 민간에서 9억원이 투입된다.

건축물 화재 확산 방지 및 피난·소화 성능 향상 기술 개발은 ▲마감재료 화재 안전 성능 향상 기술 개발 ▲피난시설 화재 안전 성능 평가 통합 검증 시설 구축 ▲화재 안전 성능 전주기 관리 기술 플랫폼 개발 ▲화재 확산 방지 소화 설비 기술 개발 등 4개 중점 과제로 구성된다.

우선 지하 주차장 천장 배관 보온재,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 시스템(BIPV) 등의 화재 확산 방지 기술을 개발하고, 시공 매뉴얼과 성능 평가지표를 개발한다.

또한 대피 공간 대체 시설 등 피난시설의 효과성 검증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통한 피해 안전 성능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통합 검증 시설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불법 건축자재 관리를 위한 화재 안전 성능 이력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마감 재료 및 마감 시스템 등의 시공 후 성능 유지 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아울러 외벽 수막 형성과 스프링클러를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방화, 내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건축물의 수직 방향으로의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외벽 감지기 설계 및 구조를 개발한다.

국토부는 체계적인 사업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R&D 성과를 점검해 분야별 연구 성과가 실제 건축물에 적용 및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승수 국토부 건축안전과장은 "최근 대형 화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건축물의 화재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화재 안전 기술개발과 신뢰도 높은 평가 체계를 구축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건축물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