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문화재단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지역문화의 “허브”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

동대문구 문화재단(이사장 구청장 이필형) 김홍남 대표이사는 취임 100일에 즈음하여 지난19일 선농단 역사문화회관 오픈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대문문화재단의 주요사업 및 중장기 발전계획과 앞으로 문화재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 5개항, 첫째 플랫폼, 둘째 도서관, 셋째 페스티벌, 넷째 일자리, 다섯째 경영혁신 등을 제시하고 “앞으로 구민과 함께 지역사회의 문화기반을 구축하고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끊임없이 구민과 함께 지속적인 협력과 문화발전을 모색하고 사업에 대한 계획을 연구·발전시키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동대문문화재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발전방향 5개항의 세부내용을 김 대표로부터 들어본다.

2025-06-25     류효나 기자
▲ 김홍남 동대문문화재단대표이사.

동대문은 오랜 역사와 문화적 뿌리를 간직한 도시이자,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해온 도시입니다. 동대문문화재단은 이러한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의 정체성을 문화적으로 계승하고 확장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전통문화유산과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지켜나가며, 디지털, 청년문화, 지속가능성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요소들을 적극 반영하여 ‘문화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재단은 단순한 문화지원기관을 넘어서 지역 문화의 중심축으로서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것이 바로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문화의 허브’ 라는 슬로건에 담긴 의미입니다.


플랫폼

▲ 레트로60답십리 축제 모습.

동대문문화재단은 앞으로 구민이 함께 참여하고 운영하는, 구민 중심의 문화발전소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지향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K-컬처를 선도할 문화 창작기지를 만들겠다”는 도전적인 약속을 드립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방향에서 핵심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구민 중심의 창작으로 동대문구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입니다.

우선 문화의 핵심은 결국 콘텐츠입니다. 콘텐츠는 지역의 이야기, 사람들의 삶, 그리고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창작물이 될 것입니다. 재단은 동대문만의 색깔을 담은 고품격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창작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새로운 문화정책 기조 즉, 디지털과 미디어 중심의 콘텐츠산업 육성 방향에 발맞춰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기반 창작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일상의 거점인 도서관 역시 단순한 독서공간을 넘어, 생활 속 문화의 플랫폼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도서관계에는 이런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평범한 도서관은 장서를 늘리고, 좋은 도서관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위대한 도서관은 공동체를 만든다” 이 말처럼 독서와 예술, 주민참여가 어우러진 융복합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은 ‘배움과 표현이 함께하는 문화적 공동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두 번째 전략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공공문화 인프라, 즉 문화 하드웨어의 강화입니다.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그 콘텐츠를 담아낼 물리적 공간과 문화적 환경이 함께 필요합니다.

먼저, 선농단역사문화관은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닌, 동대문의 역사와 전통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고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전통문화유산과 현대적 문화콘텐츠가 연결되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그리고,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젊은 창작자와 지역 예술인, 그리고 구민들이 디지털 영상, 미디어 예술을 매개로 자유롭게 창작하고 소통하는 미디어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도서관

다음은 재단이 도서관을 어떻게 예술문화 중심 공간으로 특화시켜 나갈지에 대한 것입니다.

도서관은 단순하게 책을 읽고 학습하는 공간이기보다는 주민교류와 상호공감을 지향하는 열린 일상문화 플랫폼이자 지식의 사유와 문화의 향유가 함께 공존하는 공동체의 중심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우선, 재단 운영 도서관은 도서관 별로 장르적 특성에 맞춰 특화함으로써 모든 세대와 계층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틀을 파괴하는 ‘북적북적 살아있는 도서관’이라는 사업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획전시, 다채로운 체험활동, 문화예술 콘텐츠를 접목해 조화롭게 지식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동아리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여 문화로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에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기존 동아리 사업과는 달리 동아리 리더와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와 문화활동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구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페스티벌

다음으로는 계절별로 즐기는 동대문구 축제입니다.

축제는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장 생동감 있는 문화 행위입니다. 재단은 단발성 행사에서 벗어나 연례화함으로써 사계절 내내 다양한 주민 참여형 축제를 기획하고자 합니다.

▲ 동대문구 선농대제.

먼저, 전통과 현대를 잇는 테마축제를 계절별로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봄에 진행되는 선농대제는 과거 풍년을 기원했던 선농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동대문구의 풍요를 기원하는 축제입니다. 올해는 구민과 외국인,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그리고 서울약령시협회와 함께 추진하였습니다.


일자리

재단은 문화예술을 단순히 ‘향유’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역량을 키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제적 기반으로까지 확장하고자 합니다.

지역문화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인큐베이터로서 재단은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및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작년, 동대문청년문화방송국 사업을 진행하면서 청년들이 영상,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현장 기반의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재단은 은퇴 후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세대가 예술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입니다. 우리 재단이 만들고자 하는 일자리는 단순한 취업을 넘어서, 공동체 기여가 함께 이루어지는 문화적 일자리입니다.

▲ 동대문구 맥주축제.

청년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세대가 각자의 방식으로 문화를 만들고, 지역 안에서 삶을 재정의할 수 있도록 동대문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문화 기반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입니다.


경영혁신

동대문문화재단은 문화 콘텐츠와 사업뿐만 아니라, 조직 운영 전반에 있어서도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탄소중립 도시인 동대문구의 과제에 발맞추어, 지역 사회와 연대하고 환경을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경영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재단은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인쇄물 축소, 다회용기 사용, 회의자료 디지털화와 같은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재단이 지난 4월 진행한 바 있는 ‘ESG 경영 실천 식목행사’는 이러한 실천의 시작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공동체와의 연대 확산입니다.

▲ 동대문페스티벌 이동무대.

재단은 동대문구 치매안심센터, 탄소중립지원센터, 삼육보건대 업무협약을 통해 연계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하반기 동대문구 치매안심센터와의 협약 프로그램으로 치매환자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정다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사회적 배려 계층에게 예술 향유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재단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