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정부와 해답찾을 준비…의료개혁 재검토해야"

4개 전공의협 비대위 24일 입장 의료개혁 실행안 재검토 등 요구

2025-06-24     박두식 기자
▲ 지난 4일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료 사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정부를 향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정부는 전임 윤석열 정부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면서 "국민의 생명은 일방적·독단적인 정책으로는 결코 지켜낼 수 없다"고 밝혔다.

4개 병원 전공의협의회 비대위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 개혁 실행 방안 재검토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수련의 연속성 보장 ▲보건의료 거버넌스 의사 비율 확대 및 제도화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무너진 의료를 다시 바로 세우고 싶다"면서 "더 이상 전공의들을 명령과 처벌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함께 해답을 찾을 준비가 돼 있고, 정부가 진정으로 의료 정상화를 원한다면 그 시작은 신뢰와 협력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를 비롯해 일부 사직 전공의들은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협 대의원들이 소속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