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정청래에 “李대통령 임기 후 재판 약속해야”

“민주당, 헌법 84조 해석까지 법률로 강제” “대통령 심기만 살피는 건 실패하는 여당”

2025-06-24     이광수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을 향해 “만약에 사법부가 대통령 불소추 특권에 대해 폭넓게 해석해 대통령 재판 자체가 중지된다면, 이 불미스러움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양해를 구하고 임기 후 재판을 받겠다고 약속드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님, 국민에 대한 예의가 먼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임기 뒤 재판받는다고 약속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헌법 84조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대통령 재임 전 재판 중인 사건까지 확대할 수 없다는 것이 ‘법 앞에 평등’의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공직선거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며 헌법 84조 해석까지 법률로 강제하는 위헌적인 입법까지 강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헌법 84조 불소추 특권에 대한 해석 권한은 사법부에 있다는 것을 존중한다”며 “국민을 바라보지 못하고 대통령의 심기만 살펴 충성하는 것은 실패하는 여당의 길이다. 지난 정권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드리는 저의 고언을 곡해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