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로맨스 스캠' 고급 빌라서 사기 등 혐의 한국인 20명 무더기 체포

2025-06-23     뉴시스
▲ 태국 경찰이 급습한 한국인 범죄 조직. (사진=방콕포스트)

태국에서 로맨스 스캠 등 온라인 사기와 납치 행위를 저지른 한국인 일당 20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오후 촌부리주 방라뭉 지역의 고급 풀빌라를 급습, 온라인 사기와 납치 혐의를 받는 한국인 20명과 중국인 1명을 체포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일당을 발견했고, 이들 중 일부는 2층에서 뛰어내리는 등 도주를 시도했으나 전원 붙잡혔다.

현장 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한국어로 투자 유도 문구가 적힌 화이트보드를 발견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현장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 남성 1명도 구조했다. 그는 이 조직에 의해 납치돼 온라인 사기 범죄에 강제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실을 한국대사관에 통보했고, 대사관은 피해 남성의 가족에게 상황을 알릴 예정이다.

경찰은 압수 물품이 범죄에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체포된 인원들을 법적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