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김건희 특검, 부장검사 8개팀 편성…공수처 검사 추가 요청
부장검사 8명, 평검사 32명…각 팀별로 사건 2개씩 주말에 파견검사 인선…수사팀 지휘부 구성 마무리 사무실 준비 작업에도 속도…이르면 내달 초 입주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부장검사급이 지휘하는 8개팀을 구성한다.
특검팀은 특검법에 정해진 파견 검사 정원 40명을 꽉 채워 요청했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도 공무원 신분으로 검사를 추가 파견 받을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및 예금보험공사(예보)에도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늘(23일) 검사 4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완료했다"며 출입기자단을 통해 이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부장검사 8명과 평검사 32명(을 요청했다)"며 공수처 검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팀 구성에 대해 "8팀(을 편성)해서 각 두가지씩 (맡는 것으로) 그렇게 될 듯 하다"고 밝혔다.
부장검사급 파견 검사 8명에게 모두 팀장을 맡기고 특검법상 정해진 16가지 의혹을 2개씩 맡긴다는 설명이다.
특검팀은 앞서 주말(21~22일) 동안 추가 파견검사 인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법에 정해진 파견 검사 규모는 최대 40명인데, 특검팀은 앞서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5명과 28명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공수처 소속 검사를 추가로 파견 받으면 실질적인 검사 규모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팀은 파견 검사와 별도로 80명 이내 규모에서 파견 공무원을 더 받을 수 있는데, 특검팀 관계자는 "공수처 검사는 (파견 검사가 아닌) 파견 공무원"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에는 앞서 1차 검사 파견 요청을 통해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했던 한문혁 부장검사와 공천개입 의혹을 조사한 인훈 부장검사 등 금융 및 선거 범죄에 특화된 부장검사 5명이 합류한 상태다.
이어 지난 20일 법무부에 요청한 28명에는 정광수 서울고검 부장검사, 남철우 청주지검 형사3부장, 이정훈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부부장검사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이날 특검팀은 검찰에 추가 요청한 파견 검사 인원 규모와 명단에 대해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특검팀은 또 예금보험공사에서 3명, 한국거래소에서 2명을 각각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인력 3~4명이 올 수 있다는 게 특검팀 관계자 설명이다.
특검팀은 김건희 특검법에 따라 파견 검사를 제외한 파견 공무원도 최대 80명을 요청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특검팀은 사볍경찰관으로 활동하는 특별수사관 80명 이내를 채용할 수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앞서 18일 대한변호사협회에 특별수사관 채용 공고 게재를 요청했는데, 오는 25일까지 두 자릿수를 모집할 게획이다.
이날 추가 파견 요청으로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팀을 이끌 지휘부의 인적 구성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회의를 거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건진법사 의혹 등 김 여사를 상대로 제기된 방대한 의혹을 누가 어떻게 나눠 맡을지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정식 사무실로 정한 광화문역 인근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West) 13층의 리모델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입주는) 이번주는 어렵다"고 밝힌 만큼 빠르면 내달 초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