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추경에 野 적극 협조해야…김민석, 청문회 보고 판단하라”

2025-06-22     박두식 기자
▲ 여당 지도부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가진 오찬 회동에서 “저희가 지금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국회 상임)위원장 이런 문제들이 있는데, 일단 정말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낮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송언석 원내대표) 두 분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이 저희가 진정적으로 대화가 되려면 신뢰라는 것이 바탕이 돼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는 김 직무대행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민생·인사·국회 원 구성 등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김 직무대행은 “처음부터 염려하지 마시고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라”라며 “추경 같은 문제만 봐도 윤석열 정부에서 아쉽고 정말 실패한 것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저희는 이런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경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정책에 있어 제일 나쁜 것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라며 “즉 (정책을) 하면서 충분히 보정도 가능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어야 될 것이기 때문에 추경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이라고 언급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 측 비판에는 “여러 명이 흔들면 그 인사는 망한다”며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흔들리기 시작하거나 공개되지 않는 사실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 인사가 제대로 진행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총리 문제에 한정하면 그래서 (인사)청문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다 들어보시고 판단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사청문회법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국민의힘도 깊게 인식하고 동의를 할 것이다. 차제에 인사청문회법 개정 문제부터 근본적인 법 개정을 통해 저희가 적절한 방법을 통해 후보를 고를 수 있는 제도가 생겨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사법부 독립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에서 진정성을 보이려면 (사법부 독립을) 요구하기 전에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단호하고 흔들림 없는 척결 의지를 보여야 된다. 국가를 누란의 위기에 빠뜨린 윤 전 대통령을 배출했던 국민의힘에서 진정 어린 반성의 토대 위에 협치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